[지금이 제철!]깊은 바다서 잡는 사우디산 대하

  • 입력 2007년 10월 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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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장에 나가면 몸집이 큰 새우인 ‘대하(大蝦)’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살이 오른 대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덕분이다.

중국 명나라 때 약학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대하는 신장을 강화시켜 양기를 돋우는 효능이 있다.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타우린 성분이 있어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예방에 좋은 칼슘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고르는 법 대하는 연안에서 잡는 자연산과 양식 대하가 있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 운동량이 많은 자연산이 좀 더 쫄깃한 느낌이 나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힘들다.

외국산은 냉동 상태로 시장에 나온다. 흑새우인 태국산 ‘블랙타이거’가 가장 유명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하 중 몸집이 가장 크고, 몸통 중간에 줄무늬가 뚜렷하다. 같은 태국산 백새우인 ‘화이트 초코’는 국내 양식 대하와 비슷한 색깔을 띤다.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사우디아라비아산은 해동시키면 국내 자연산 못지않은 선도를 보인다.

▶가격 요즘 서울 가락시장에 국산 자연산 대하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산지에서 소비가 늘어나 서울까지 올라올 물량이 없다. 그 대신 전남 목포나 신안에서 양식한 대하가 1kg(60마리)에 1만3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산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산이 1kg(20∼30마리)에 1만5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태국산인 블랙타이거는 1kg(25마리) 기준으로 1만2000원 선, 화이트 초코는 1kg(25마리)에 1만 원 선.

▶TIP 양식이나 외국산보다는 자연산 대하가 아무래도 신선하고 맛이 좋다. 현재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대와 충남 보령시 무창포 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도 일대에서 대하 축제가 열리고 있는 만큼 주말을 이용해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윤영돈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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