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2분기만 38조 챙겨

  • 입력 2007년 9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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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 활황을 틈타 38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2007년 6월 말 국제투자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투자 잔액은 7485억3000만 달러로 3월 말보다 671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증권투자 잔액 증가분 528억1000만 달러 가운데 주식 신규취득 등과 같은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분은 119억3000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408억8000만 달러는 비거래요인, 즉 주가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의한 증가로 파악됐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38조 원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평가이익(43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다. 이에 비해 국내의 대외투자 가운데 증권투자로 챙긴 평가이익 규모는 74억 달러로 원화로는 6조9000억 원에 그쳤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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