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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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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경기 용인시 동천동에 짓는 ‘래미안 동천’ 아파트에 ‘V’자형 평면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이 짓는 미래주택의 모습”이라며 이례적으로 관심을 표명해 삼성건설 측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 같은 V자 평면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건설은 4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주택문화관에서 개최한 사업설명회에서 ‘래미안 동천’의 세부 평면과 분양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109∼338m²(33∼102평형) 2393채 가운데 769채는 삼성건설이 새로 개발한 V자형 평면을 적용한다.
광교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주거 공간으로서의 효율과 미적 감각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것.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은 “앞으로 국내에서 이만 한 주택단지는 지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래미안 동천은 삼성의 주택 철학과 문화가 그대로 녹아든 대단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험적인 시도인 만큼 새로운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거실 전면이 창으로 구성되다 보니 바깥 공기의 전도율이 높아 여름과 겨울에 냉·난방비가 많이 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간 활용도도 떨어져 210m²(63평형)임에도 불구하고 방이 3개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거실 중앙에 지름 70cm가량의 둥근 기둥 두개가 노출돼 있다.
래미안 동천 모델하우스는 청약 과열을 우려한 용인시의 요청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분양가는 3.3m²당 1446만∼1822만 원이며 5일부터 청약 접수한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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