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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29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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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 연말 이후 분양이 시작되면 서울시내 또 한차례 고분양가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지난 27일 뚝섬 상업용지내 지을 주상복합아파트의 건축허가를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아파트는 건축허가로 사업승인을 대체하기 때문에 앞으로 11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만 한다면 완전히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이번 건축허가 신청 전에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환경영향평가도 순조롭게 진행중인 만큼 11월안에 분양승인을 신청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3구역 5500여 평의 부지에 용적률 599.9%로 51층짜리 아파트 2개동과 35층 오피스 빌딩 1개 동을 지을 계획이다.
아파트는 건축심의 신청안대로 330㎡(100평형) 단일 크기로 196가구를 분양한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상 330㎡로 만들면 모든 가구가 3면 개방형으로 쾌적해지고, 대형의 단일크기로 구성해 서울시의 랜드마크를 짓자는 판단에 따라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일반 오피스 빌딩에는 사무실 등 업무시설과 공연장 등 문화시설, 쇼핑센터 등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모델하우스는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고소득층 실수요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일부 칸막이와 마감을 변경해주는 '맞춤형 아파트'를 선보인다.
한화건설도 1블록 5290평 부지에 용적률 399%를 적용해 지하 7층, 지상 45층짜리 아파트 230가구를 공급한다.
213㎡(70평형) 77가구, 267㎡(81평형) 38가구, 297㎡(90평형) 75가구, 330㎡(100평형) 36가구, 376㎡(114평형) 4가구 등 초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설계를 진행하면서 당초 계획한 60~105평형 270가구에 비해 크기는 커졌고 가구수는 줄어든 것이다.
두 회사는 11월에 분양승인을 신청하면 이르면 올 연말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두 회사 모두 서울시로부터 낙찰받은 땅값을 고려해 역대 공동주택 분양가중 최고가인 3.3㎡(1평)당 4000만 원 안팎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짓는 고급빌라와 아파트도 지난 27일 사업승인을 신청함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곳은 현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중이나 이와 무관하게 사업승인은 신청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용적률 128%를 적용해 3-12층짜리 고급빌라와 아파트 610가구를 짓고 내년 1-3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규모는 82~340㎡(25-103평)이며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3000만 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뚝섬 주상복합아파트나 한남동 단대부지는 그 자체로 관심이 높아 분양을 하면 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상한제를 피하는 주택들이 주변 시세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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