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초 ”역모기지? 그런걸 왜 하나요”

  • 입력 2007년 8월 14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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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2억5400만 원 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매월 105만 원의 노후생활비를 받는 74세 노인.'

지난달 12일 선보인 주택연금(역모기지) 가입 신청자들의 평균 모습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내놓은 주택연금은 시가 6억 원 미만의 집을 담보로 은퇴 후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출시 한 달째인 13일까지 가입신청서를 낸 사람은 181명이며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연금을 받기 시작한 고객은 55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신청자들이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가격은 평균 2억5400만원이었으며, 1억~2억원이 26.5%(48건)로 가장 많았다.

담보 주택의 소재지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74%가 집중됐다. 집값이 비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선 단 한 건도 신청사례가 없었다.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74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로 가입 기준 연령(65세)보다 9세 많았다. 70대가 64%로 가장 많았고 60대는 22.7%, 80대는 13.3%로 나타났다.

이들이 매월 받는 연금은 평균 104만7000원으로 50만~100만원이 35.9%(65명)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 22.7%(41명) △50만 원 미만 18.8%(34명) 등의 순이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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