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이익, 삼성전자 제쳤다

  • 입력 2007년 7월 1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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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은 2년 6개월 만이다. 또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4개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어섰으며, 분기 매출(2분기)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개최한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매출액 5조8150억 원, 영업이익 1조2470억 원을 각각 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1∼3월)보다 각각 2.0%, 12.1% 증가한 실적이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 영업이익 9100억 원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포스코가 분기별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은 2004년 4분기(10∼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올해 실적은 포스코가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를 압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많다.

포스코의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올해 철강제품 판매 시황이 좋았던 데다 전체 판매 제품 가운데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석유수송용 파이프 소재인 고급 API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대비 매출액이 2%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크게 늘어난 것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국제 니켈가격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조업방법 개선과 글로벌 소싱 확대 등을 통해 3691억 원의 원가를 절감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도 실적 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

포스코는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해 초에 전망한 목표치보다 각각 1000억 원, 3000억 원 늘어난 22조7000억 원과 4조6000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철강 시황이 3분기(7∼9월)에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반적인 주가 하락 등으로 포스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3일보다 5000원 떨어진(―0.89%) 5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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