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고객이 인정하는 일등 기업 만들자”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은 3일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고객이 진정으로 인정하는 일등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300여 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역량 강화와 고객 만족 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경영 성과와 관련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경영성과의 호전은 분명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구 회장은 “하지만 우리가 이에 상응하는 경쟁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 가야 할 시점”이라며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과 철저한 고객 만족이 뒷받침되지 않는 성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올해 상반기 LG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는 내부의 노력 외에 업황 개선 등 외부적인 요인도 작용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