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부총리 "유동성 쏠림현상 위험"

  • 입력 2007년 7월 2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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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유동성과 단기외채, 중소기업 대출 쏠림현상이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털에서 열린 연구기관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권부총리는 또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투자도 두자릿수 증가세로 올라섰고 건설투자나 소비도 점차 호전되고 있어 애초 정부 전망대로 올해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시경제는 탄력을 받고 있지만 미시적 위험요인들을 철저히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대외적으로는 유가와 미국경기, 긴축조치에도 크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중국경기의 향배 등이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국정부가 서명을 했기 때문에 후속조치로 국회의 비준.동의가 남았다"며 "우리나라는 EU와 캐나다, 인도 등 다른 거대경제권과 FTA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와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는 게 국회 비준.동의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TA로 대외개방이 진전됨에 따라 국내 법제도나 관행도 선진적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올해 하반기는 참여정부의 정책들을 마무리하는 시기인 만큼 하반기에도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면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업 과제를 마무리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IMF 평가단이 올해처럼 향후 경기에 대한 정부 전망치와 국책.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치가 근접한 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면서 "과거에는 내외 불확실요인에 대한 평가가 어려워 전망치가 엇갈렸는데, 불확실요인에 대한 평가방법이 선진화되면서 유사한 전망치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황성현 한국조세연구원장, 오상봉 한국산업연구원장, 정부균 국제금융센터 소장, 김경수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장, 최병선 한국국토연구원장, 최흥식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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