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인천 고잔동 한화 ‘에코메트로’ 2차

  • 입력 2007년 7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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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고잔동 ‘에코메트로’ 아파트는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운치가 있다. 사진은 이미지 컷으로 기사 내용과는 관계 없음.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인천 남동구 고잔동 ‘에코메트로’ 아파트는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운치가 있다. 사진은 이미지 컷으로 기사 내용과는 관계 없음.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에코메트로’ 아파트 4226채를 내놓는다. 작년 10월 이곳에서 분양한 2920채에 이어 두 번째다. 영화로 치면 ‘속편’이다. 흔히 1편보다 나은 속편은 많지 않다는 게 영화계의 속설이지만 똑같은 입지에서 시차를 두고 분양되는 아파트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1편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내놓기 때문이다. 114m²(이하 공급면적 기준·34평형) 2504채(네 가지 타입), 134(40평형)∼161m²(48평형) 826채, 185(56평형)∼196m²(59평형) 640채, 221m²(66평형) 128채, 250m²(75평형) 128채로 구성되며 2010년 말 입주 예정. 모델하우스는 3일 개장한다.》

○ 외국어고 2009년 개교 예정… 교육여건 좋아

옛 한국화약이 갖고 있던 터로 송도국제도시를 마주 보고 있다. 약 240만 m²(72만 평)의 ‘미니 신도시’급이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1, 2차분을 더해 7146채에 이르며 연립·단독주택과 임대아파트 등 총 1만2000채가 들어선다.

서해에 접해 있기 때문에 서울 등 내륙에 들어서는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해안을 따라 조성되는 조깅로(2km)나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곳만의 장점이다.

단지가 큰 만큼 학교도 9개교가 건립된다. 외국어고(2009년 개교 예정)가 포함돼 있어 교육 환경도 좋다.

교통 여건은 인천에서만 생활한다면 편리하지만 서울로 출퇴근하기엔 조금 불편하다. 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되는 제3경인고속도로가 2010년 개통될 예정이고 2009년 완공되는 인천대교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까지 25분이면 닿는다.

수인선 소래역과 논현택지역도 단지 인근에 들어선다. 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가려면 4호선 오이도역에서 환승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가 만만치 않다.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한다고 해도 상습 정체 구간이 많다.

○ 녹지공간 44%… 전 가구가 남향

녹지 공간이 전체의 44%다. 각 동(棟)의 바닥 면적을 줄이는 대신 초고층(최고 50층)으로 늘씬하게 뽑아 녹지 공간을 많이 확보했다. 판교 신도시의 녹지율이 35%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이름처럼 친환경을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9블록과 10블록 사이에는 호수공원도 조성된다. 눈썰미 있는 청약자라면 어떤 동을 선택해야 할지 금방 알 수 있다.

내부 평면은 무리하지 않은 편안한 설계에 점수를 줄 만하다. 택지 면적이 워낙 넓어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도 직사각형의 여유 있는 구조가 가능했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선택한 건 아니다. 요즘 서울에서 분양되는 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보면 된다.

114m²형은 B타입이 눈길을 끈다. 30평형대이면서도 대형 평형처럼 내부를 자녀 공간과 부부 공간으로 완벽히 분리했다. 그러면서도 좁지 않다.

153m²형은 안방의 드레스룸이 좁은 게 흠이다.

185m² 이상은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설계’를 도입했고 일부 평형은 3면이 발코니로 돼 있어 ‘자연 환기’가 잘 되도록 했다.

○ 1차 분양분보다 분양가 높은 편

3.3m²(1평)당 1100만 원 정도다. 1차분(933만∼1038만 원)보다 3.3m²당 100만 원 정도 높다.

입지 여건이 같은데도 더 비싼 점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여길지 궁금하다. 1차분은 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다. 한화건설 측은 마감재 수준을 높이고, 평면을 바꾼 데 따른 비용 상승이라고 강조한다. 또 인근 송도국제도시의 3.3m²당 분양가가 1300만 원 선이라는 점을 들어 상대적으로 싸다고 주장한다.

전체 물량을 인천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하고 남는 게 있으면 다른 지역 청약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입주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인천=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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