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2.0 “2.2보다 못한데 공장도가격 25만~30만원 비싸”

  • 입력 2007년 6월 26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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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근 내놓은 ‘싼타페 2.0’ 모델의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판매가 시작된 싼타페 2000cc는 동일한 규격의 2200cc보다 세금을 제외한 공장도가격이 모델별로 25만∼30만 원 비싼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배기량과 성능이 낮은 모델의 공장도가격이 상급 모델보다 비싼 것은 싼타페가 유일하다.

쏘나타 2.0은 같은 편의품목의 2.4모델에 비해 공장도가격이 200만 원 정도 싸다.

그러나 싼타페 MLX고급형 모델의 경우 2000cc의 공장도가격은 2321만 원으로 2200cc보다 오히려 26만 원 비싸다.

다만 세금을 포함한 MLX고급형의 판매가격(소비자가격)은 2000cc가 2719만 원으로 2200cc의 2853만 원보다 134만 원 낮다. 이는 특별소비세가 2000cc 미만은 5%, 2000cc 이상은 10% 붙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특소세가 면제되는 장애인은 2000cc를 2200cc보다 더 비싼 가격에 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승용차는 공장출고가격에다 특소세(5∼10%)와 특소세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가 붙은 뒤 최종적으로 10%의 부가가치세가 더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0cc 모델을 뒤늦게 추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구개발비가 판매가격에 포함돼 어쩔 수 없이 2200cc 모델보다 가격을 약간 올려 받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싼타페 동호회 회원인 김주민(34) 씨는 “싼타페 2000cc가 2200cc와 가격 차가 크게 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공장도가격이 비싼 탓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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