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시 상승률, 아시아 최고

  • 입력 2007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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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률이 아시아 주요 10개국 증시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외상 거래’도 급증하고 있어 향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월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은 10.29%로 2위를 차지한 필리핀의 주가지수 상승률(6.24%)을 크게 앞섰다.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5.51% 올라 3위였다.

또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8.57%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51.49%)와 말레이시아 주가지수(22.8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주식이나 펀드 등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계좌 등을 제외한 ‘활동 증권계좌’도 급증하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활동 증권계좌 수는 연초 816만 개에서 8일 현재 932만 개로 116만 개(14.2%) 늘었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외상거래도 크게 늘어 물량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증권사의 외상거래(신용융자+미수금)는 지난해 말 1조3897억 원에서 11일 현재 5조9657억 원으로 4조5760억 원이나 늘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신용거래는 3개월, 6개월 등으로 만기가 짧은 만큼 만기가 돌아오면 매물이 늘어나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일본이나 미국은 신용거래 규모가 시가총액의 1%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900조 원을 넘어선 만큼 아직까지는 큰 부담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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