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르면 2009년 저가 항공기 띄운다

  • 입력 2007년 6월 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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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이르면 2009년에 항공료를 30% 이상 낮춘 저가(低價) 항공사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저가 항공사 운영은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가 항공 시장은 최근 제주항공 한성항공 등 국내 2개사를 비롯해 중국과 태국 등 항공사들이 잇따라 취항하면서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운영할 저가 항공사의 주력 기종은 좌석 170여 석 규모의 최신형 제트기 보잉737 기종이다.

국내선 취항은 김포∼부산, 김포∼대구, 김포∼울산 등의 노선에서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경부고속철도가 완전히 개통되면 이들 노선에서 값싸고 빠른 철도와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노선은 항공 자유화 확대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의 관광 노선 위주로 짜인다.

요금은 국내선의 경우 기존 운임보다 30%, 국제선은 30∼50%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저가 항공사인 한성항공과 제주항공의 경우 국내선 요금이 각각 5만9000원과 5만1400원(평일·편도 기준)으로 대한항공 요금보다 30%가량 싸다. 국제선도 인천∼방콕 노선의 경우 태국 오리엔탈타이의 요금이 30만 원대로 대한항공 요금(63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김영호 대한항공 여객담당 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줄이고 효율적인 기자재 운영으로 원가는 낮추되 서비스 질(質)은 기존 저가 항공사보다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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