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6월 1일 17시 4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신한은행 반월지점에서 근무하는 박보경(29·여) 계장은 4월30일 출근하자마자 지방의 D은행으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았다.
그가 개설해준 계좌가 '전화사기'에 연루돼 있으니 지급 정지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보름 전 중국인에게 만들어준 계좌였다.
박 계장은 당시 함께 찾아온 중국인 2명에게도 계좌를 만들어 준 기억을 떠올리고, 지급정지 요청이 들어오지 않은 나머지 계좌의 거래내역 등을 확인했다.
조회 결과 1000만 원이 다른 은행 고객으로부터 입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해당 은행에 연락해 예금자와 연락을 취했다.
마침 그 고객은 주말에 '카드 대금이 연체됐으니 1000만 원을 입금하라'는 독촉 전화를 받고 돈을 해당 계좌에 입급했다가 뒤늦게 전화 사기임을 깨닫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박 계장은 곧바로 지급정지를 요청했고, 타행환 반환청구 접수를 받아 고객에게 무사히 돈을 돌려줄 수 있었다.
돈을 되찾은 고객은 최근 신한은행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이 사연을 올렸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일 월례 조회에서 "고객가치 창조라는 신한은행의 핵심가치를 실천한 아름답고 귀한 사례"라고 박 씨를 칭찬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