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코스닥 떠난다

  • 입력 2007년 4월 25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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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벤처기업’(벤처특별법에서 규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등을 포함)의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일부 우량 벤처기업은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꺼리기 때문이다.

24일 코스닥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971개 회사 중 벤처기업은 374개, 38.5%에 그쳤다. 벤처기업 비중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1999년(30.0%) 이후 처음이다.

벤처기업 비중은 2001년 말 49.0%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에는 40.5%로 낮아졌다.

코스닥협의회는 “코스닥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기업이 줄고, 벤처기업 인증 기간이 끝난 벤처기업들도 인증을 연장하지 않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닥 신규 상장사는 2005년 70개사에서 2006년 56개사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신규 상장 벤처기업도 61개사에서 43개사로 크게 줄었다.

코스닥협의회측은 “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나 세금 혜택이 줄면서 상장요건이 덜 까다로운 벤처기업으로 상장한 뒤 ‘벤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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