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의 사촌동생’ 1주 만에 46억 평가익

  • 입력 2007년 4월 25일 02시 53분


코멘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38) 마이트앤메인㈜ 대표이사가 코스닥 투자를 통해 1주일 만에 46억 원가량의 평가차익을 냈다.

최철원 대표는 18일 코스닥 상장 통신장비업체 디질런트FEF가 발행한 1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한 뒤 23일 전환 청구권을 행사하면서 221만8934주(7.09%)를 확보해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마이트앤메인㈜은 인천과 경기 신갈의 물류창고를 기반으로 SK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450억 원과 영업이익 4억 원을 냈다.

이 회사 최대주주(87.91%)인 최 대표는 코스닥 우회상장을 위해 디질런트FEF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질런트FEF는 지난해 매출액 19억 원에 43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디질런트FEF 주가는 최 대표의 인수 소문이 퍼지면서 24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8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됐다.

그는 CB 매입단가와 주식으로 전환한 7.09% 지분의 현재가(약 61억 원)를 감안할 때 투자 1주일 만에 46억 원의 평가차익을 얻은 셈이다.

최 대표 측은 이날 “주식 전량을 6개월간 보호예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최종관 전 SKC 고문의 장남으로,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아들인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