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게임기-PMP 영어를 만나다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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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은 선택의 폭을 넓힌다. 학습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뉴미디어를 활용하면 지하철이나 버스 안도 훌륭한 학습의 장(場)이 된다. 친구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도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휴대용 게임기,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인터넷 전화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방법을 안내한다.》

○ 스카이프,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과 대화 서비스

스카이프(www.skype.co.kr)라는 인터넷 전화 회사가 있다. 인터넷 회선을 이용해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다. 컴퓨터에 마이크와 이어폰을 연결하면 된다.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 자녀와 한국의 부모가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과 일반전화를 연결하는 서비스는 유료로 운영하면서 수익을 낸다.

스카이프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 없이 외국에 거주하는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나 유학 때 만난 외국인 친구와 수시로 통화하면서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여러 명과 동시에 통화하는 ‘회의 통화’도 가능하다. 카메라를 설치하면 화상통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배우기 힘든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4월 현재 스카이프를 이용하는 인구는 1억 7000만 명 이상. 이들을 국가와 사용언어, 나이, 성별 등으로 구분해 검색할 수 있다.

스카이프를 활용한 외국어 배우기 수요에 대응해 외국인 강사를 소개해 주는 서비스까지 생겼다. 미국의 영어교육 커뮤니티인 ESL골드(www.eslgold.co.kr)는 스카이프를 활용해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과 가르치려는 사람을 연결해 준다. 전문 강사에게 배우고 싶으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 아이들 게임 즐기며 영어도 배우고

부모 세대가 엄격한 교사에게 배웠던 영어를 지금의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도 익힐 수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YBM시사닷컴과 공동으로 영어동화 ‘아이토이: 테일즈’를 판매 중이다. 플레이스테이션2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로 아이들의 몸놀림에 연동하는 영어동화 소프트웨어다. 동영상 카메라가 아이의 모습을 찍어 동화 속 캐릭터와 함께 TV 화면에 보여 준다. 아이는 ‘아기돼지 삼형제’에 나오는 돼지 캐릭터를 가상의 세계에서 만져볼 수 있다. 또 화면 속의 동물이나 사물에 말을 걸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수학과 도형의 기초 개념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학습하도록 도와주는 ‘아이토이: 에듀키즈’ 소프트웨어도 갖고 있다.

○ 들고 다니면서 학습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는 말 그대로 들고 다니면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장치다. 이를 활용하면 지하철 안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좌를 수강하는 게 가능해진다. 많은 온라인 학습 사이트는 제조사와 손잡고 온라인 콘텐츠를 정해진 PMP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인 내신·수능 학습 사이트인 메가스터디의 동영상 강좌는 맥시안에서 만든 PMP ‘M800’과 코원의 ‘A2’ 등에서 볼 수 있다.

비타에듀, 케이스아카데미, 스카이에듀 등 다른 온라인 학습 사이트도 각 사이트의 동영상 강좌를 담을 수 있는 PMP 기기를 선정해놓고 있다. 최근 소형 게임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닌텐도의 디에스-라이트(DS-Lite)에도 학습 기능이 있다. ‘듣고 쓰고 친해지는 DS 영어 삼매경’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영어 문장을 듣고 터치펜으로 받아적는 방식이다. 자투리 시간에 영어 받아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에는 ‘수다쟁이 잉글리시’를 비롯해 8개의 소프트웨어가 나와 있다. ‘수다쟁이 잉글리시’에선 맥스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해 상황별로 적합한 영어회화 문장을 가르쳐 준다. 전용 마이크를 통해 발음과 억양까지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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