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SK 와이번스역’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종종 ‘○○야구장 가는 교통편 좀 알려주세요, 급해요, ㅠㅠ’라는 SOS를 접하곤 한다.

올해부터 프로야구 SK 팬들은 이런 걱정을 덜게 됐다. SK가 9일 인천지하철공사로부터 홈구장과 연결된 지하철역에 ‘SK 와이번스역’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역명 부기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프로 스포츠구단의 이름이 붙은 지하철역이 탄생한 것. 빠르면 내달 초부터 기존 ‘문학경기장역’이라는 명칭 옆에 ‘SK 와이번스역’이란 문구가 붙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가 시티그룹에 구장 이름 사용권을 팔아 ‘시티필드’로 붙이는 등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기업에 구장 이름을 파는 경우는 흔하지만 구단이 자체 홍보를 위해 지하철역 이름을 산 SK의 마케팅은 매우 독특한 경우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