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서비스 강행

  • 입력 2007년 3월 29일 03시 00분


‘실시간 방송’ 제외… 케이블TV 등과 마찰 빚을듯

KT가 케이블TV 등 방송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IP)TV 사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다만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실시간 방송’은 제외할 예정이다.

KT의 IPTV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영희 미디어본부장은 28일 “규제 때문에 실시간 방송은 어렵지만 6월 안에 주문형비디오(VOD)와 양방향 인터넷을 포함한 IPTV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PTV는 인터넷 회선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내려받아 TV로 재생하고, 홈쇼핑이나 은행 거래 등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실시간으로 공중파 방송을 볼 수도 있으나, 실시간 방송은 방송계의 반발 등으로 정부의 허가 결정이 나지 않고 있다.

KT의 이번 결정은 케이블TV 등 방송계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업계는 “실시간 방송을 제외하더라도 VOD 등의 서비스는 사실상 방송에 해당한다”며 통신업계의 IPTV 사업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서비스는 부가통신 사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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