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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6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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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통외통위 김원웅 위원장과 문광위 소속 정병국 김재윤 손봉숙 천영세 의원, 영화배우 안성기, 영화감독 정지영 이현승, 영화인협회 신우철 이사장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도에 따르면 한미 FTA 수석대표간 고위급 회의에서 스크린쿼터를 다시 살아날 수 없게 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스크린쿼터 축소로 한국영화를 부활하지 못하도록 관에 넣고 못을 박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한미 FTA 협상과 스크린쿼터 축소가 별개의 문제라고 누누이 강조했던 정부가 철저히 거짓으로 일관했다는 것을 확인하며 참담할 뿐"이라며 "노무현 정부와 한미 FTA 협상단은 그들만의, 그들만에 의한, 그들만을 위한 한미 FTA를 강행하면서 말바꾸기, 거짓말하기, 자료 삭제 및 누락 등 갖은 수단을 동원, 스크린쿼터 축소로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한국영화에서 한가닥 새끼줄마저 거둬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한미 FTA 협상 막바지에 스크린쿼터를 빅딜 카드로 삼는 것은 한미 FTA 협상을 위해 한국영화를 두 번 죽이는 것이자 영화인들과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을 농락하는 것"이라며 "유네스코의 '문화 다양성 협약'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더 이상 스크린쿼터를 한미 FTA 협상의 제물로 삼지 말라"고 요구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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