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를 기회로!…외식 - 미용업계 발빠른 마케팅

  • 입력 2007년 3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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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황사 철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황사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황사 때면 외출을 삼가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외식 업체들은 가격을 낮추거나 선물을 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스위스 전통음식인 퐁뒤와 햄버그스테이크를 결합한 메뉴를 내놓는 ‘퐁스’는 12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1000∼2000원씩 내렸다. 할인 기간은 ‘황사에 대한 우려가 없을 때까지’로 정해 황사철 고객의 관심을 끌기로 했다.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는 황사 등 오염물질에 대비해 최근 공기청정기능 냉각 테이블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냉각 테이블에 설치된 광촉매코팅필터는 뛰어난 항균 기능과 유기물 처리 효과로 2005년 특허를 얻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식 주점 ‘수리야’는 이달 말까지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황사 마스크를 1개씩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회사는 “참살이(웰빙) 주점을 표방하고자 건강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황사 관련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부 미용 업체들은 황사 특수(特需)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피부관리전문점 ‘피부천사’는 다음 달 20일까지 무료 피부관리 이벤트를 실시한다. 피부 보습과 진정 관리, 각질 제거 등을 모든 가맹점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가발의 일종인 ‘붙임 머리’를 전문으로 하는 ‘e붙임머리’는 황사 철을 맞아 19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두발관리용품을 무료로 증정한다. 홈페이지에는 황사 기간 붙임머리 관리 요령도 알릴 계획이다.

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황사 빈도가 많고 정도도 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다양한 업종이 황사 마케팅에 고심하고 있다”며 “특이한 이벤트보다는 소비자가 쉽게 이해하고 매장을 찾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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