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도권 아파트 5채 중 1채 ‘손바뀜’

  • 입력 2007년 2월 27일 03시 10분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5채 중 1채는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11월부터는 눈에 띄게 거래가 줄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26일 내놓은 ‘2006년 부동산 거래 현황 및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63만 채로 이 지역 아파트(330만 채)의 19.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16만 채로 전체(688만 채)의 16.9%였다.

월별 아파트 거래 건수는 작년 10월 전국적으로 8만1432건이 거래돼 연중 최고치를 나타낸 뒤 11월 7만6358건, 12월 4만8958건으로 줄었다.

올해 1월 거래 건수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때문에 총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추세라면 작년 12월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여 3개월 연속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아파트의 평균 거래 가격도 작년 10월(평당 739만 원)에 고점을 찍은 뒤 11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평당 556만 원까지 떨어졌다. 서울도 작년 10월에는 평당 1297만 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1138만 원으로 12.2% 낮아졌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의 일부 아파트는 이 기간에 거래 가격이 오히려 상승해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게 건교부의 판단이다.

건교부는 이달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주기를 분기별에서 월별로 바꿀 예정이다. 자세한 실거래가는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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