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영]LG의 성공신화 쓰는 해외 마케팅 전사들

  • 입력 2007년 2월 14일 02시 58분


《LG그룹의 해외 마케팅 전사(戰士)들은 LG 글로벌 경영의 주역들이다. LG의 마케팅 전사들을 만나본다.》

○마창민 상무=초콜릿 폰 성공의 주역

“초콜릿 폰은 특별합니다. 소비자들이 휴대전화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바꿔 디자인과 감성 코드만으로도 살 수 있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죠.”

LG전자 ‘초콜릿 폰’ 돌풍의 중심에는 휴대전화 해외마케팅 담당 마창민 상무가 있다. 그는 외국계 소비재 기업 마케팅 전문가에서 2005년 LG전자 최연소 상무로 옮기자마자 정보기술(IT) 마케팅 전문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마 상무는 LG전자 휴대전화에 ‘블랙라벨 시리즈’라는 패션 명품 마케팅 전략을 접목했다. 단순한 IT 기기로만 인식되어오던 휴대전화를 ‘패션 아이콘’으로 바꾸는데 성공한 것이다.

○손옥동 상무=비포서비스(before service)로 신뢰 구축

LG화학 중국 ABS 생산법인인 ‘LG용싱’의 법인장 손옥동 상무는 애프터서비스가 아닌 비포서비스로 승부했다.

중국 내 다른 경쟁사들이 생각하지 못한 지역별,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먼저 제의하고 실시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았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으로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의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인 ABS는 중국 시장에서 LG화학이 1위다.

손 상무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알고 이들의 마음을 열려고 노력한 것이 ABS 1위 달성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장현식 상무=‘해외 자원개발의 천재’

LG상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지사장 장현식 상무는 ‘해외 자원개발의 천재’로 통한다. 그는 입사 후 20여 년을 오직 해외 자원개발 분야에서만 일하고 있다.

장 상무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7월 초 카스피 해 오일벨트 지역에 위치한 아다 광구 첫 번째 탐사 시추에서 양질의 원유를 발견한 일이다.

이는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 업체 중 최초의 성공사례였다.

장 상무 특유의 친화력으로 카자흐스탄 현지인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이 외에도 오만 부카 생산 가스전과 카타르 라스가스 LNG사업 등 해외 자원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01년)과 국무총리 표창(1998년)을 받기도 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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