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융자…계약금 인하… 미분양 단지의 유혹

지난해 11월 이후 주택담보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은행에서 돈을 충분히 빌리기 어려워진 데다 앞으로 분양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아파트 단지는 미분양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있다.

대명종합건설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짓는 ‘대명루첸’은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조건으로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발코니 확장과 섀시 설치도 무료로 해준다. 또 금광건업이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짓는 ‘금광포란재’는 당초 계약금 20%를 일시납부하고 중도금 60%를 내는 조건이었으나 계약금을 2차례로 나눠 내고 중도금 없이 잔금을 한꺼번에 내는 방식으로 분양조건을 완화했다. 신원종합개발이 경기 용인시 양지면에 짓는 ‘신원아침도시’와 극동건설이 경기 포천시 신읍동에 짓는 ‘스타클래스’, 풍림산업이 인천 동구 송림동에 짓는 ‘풍림아이원’은 계약금을 분양대금의 10%에서 5%로 낮췄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완화된 분양조건이 자신에게 맞는다면 미분양 물량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건 완화된 수도권 주요 미분양 아파트단지
위치	평형	일반분양 (미분양)	시공사	당초 조건	완화 조건
서울 성북구 장위동	24∼45	611채 (6채)	대명종합건설	중도금 60% 유이자 융자	계약금 2000만 원(24평형), 중도금 40% 무이자 융자, 20%는 이자 후불제, 발코니 확장, 섀시 무료
서울 중구 충무로4가 (주상복합)	31∼62	273채 (1채)	GS건설	계약금 20%	계약금 5%
서울 강동구 성내동	20∼44	39채 (7채)	금광건업	계약금 20% 일시납부	계약금 10% 2회 분납, 잔금 80%
서울 금천구 시흥동 (삼천리연립 재건축)	22∼32	58채 (11채)	백운U&C	중도금 60% 유이자 융자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경기 가평군 청평면	33∼45	283채 (15채)	세양건설산업	계약금 10%	계약금 500만 원
경기 구리시 인창동	28∼34	235채 (9채)	금호건설		3층 이하 외부 발코니 섀시 제공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24∼31	216채 (16채)	대주건설	계약금 10%	계약금 1000만 원
경기 용인시 공세동	70∼80	345채 (137채)	성원건설	계약금 20%, 중도금 60% 중 40% 이자 후불제	계약금 10%,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
경기 용인시 양지면	32	156채 (8채)	신원종합개발	계약금 10%	계약금 5%
경기 포천시 신읍동	28∼58	291채 (60채)	극동건설	계약금 10%	계약금 5%
인천 동구 송림동 (송림2구역 재개발)	16∼44	955채 (17채)	풍림산업	계약금 10%	계약금 5%
미분양 물량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 닥터아파트)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