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근(경제학) 명지대 교수는 6일 바른사회시민회의의 ‘노무현 정부 4주년 평가 연속 토론회’에서 발표할 경제 분야 기조발제문에서 “현 정부 집권 기간 내내 한국 경제는 저(低)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동시에 양극화도 더욱 심해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수는 발제문에서 “현 정부 4년의 평균 경제성장률 4.2%는 다른 정부는 물론 외환위기의 충격이 영향을 미친 1998년의 마이너스 성장까지 감안한 김대중 정부의 평균 성장률(4.39%)보다도 낮은 수치”라며 “아직 ‘성장 페달’을 힘차게 밟아야 할 한국 경제는 어린 나이에 ‘성장판’이 닫힌 청소년에 비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그 근거로 같은 기간(2003∼2006년) 경쟁국인 홍콩(6.5%), 싱가포르(6.4%), 대만(4.5%)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모두 한국을 앞질렀다는 것을 들었다.
그는 이어 현 정부 들어서 소득 하위 20%보다 상위 20%의 평균소득 증가율이 더 높다는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해 “현 정부가 오히려 양극화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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