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라다폰이 아이폰 베꼈다고?” 발끈

  • 입력 2007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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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P통신이 “LG전자의 프라다폰이 애플의 아이폰과 닮았다”고 보도하자 LG전자가 “AP통신에 항의 서한을 보내 정정 보도를 요구하겠다”며 반박했다.

AP통신은 19일 LG전자가 전날 공개한 프라다폰이 숫자 버튼이 없는 터치스크린 방식이라는 점을 들어 이달 초 먼저 일반에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시사주간지 타임의 인터넷판에도 그대로 보도됐다.

그러나 표절 의혹은 아이폰이 먼저 받았다.

아이폰이 9일 미국에서 공개되자 정보기술(IT)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아이폰이 LG전자의 프라다폰을 베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프라다폰이 지난해 12월 15일 이미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F)에서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때 프라다폰은 심사위원단에만 공개되고 일반 공개는 되지 않았다.

LG전자는 당시 “프라다폰이나 아이폰은 하루아침에 개발된 것이 아니라 1년 이상 개발 기간이 필요한 제품이어서 표절로 보기에는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업계는 이런 논란이 휴대전화가 폴더형에서 슬라이더형을 거쳐 터치스크린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빚어지는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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