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찬반투표 없이 파업 결의

  • 입력 2007년 1월 13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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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연말 성과급 삭감에 반발해 일단 15일과 17일 이틀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2일 오후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15일은 주야간조가 각각 4시간, 17일은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16일은 회사 측에 교섭을 촉구하며 정상 근무하기로 했으며 다음 쟁의 일정은 17일 중앙쟁대위를 열어 결정한다.

이에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반부터 울산공장 앞 문화회관에서 대의원 300여 명(총대의원 4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했다.

또 노조 집행부 임원 6명과 사업부 대표 9명 등 21명으로 중앙쟁대위를 구성했다.

노조는 또 이달 말 실시 예정이던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도 연기했다.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일부 참석자는 현장 조합원 대부분이 파업에 부정적인 점을 들어 찬반투표로 결정하자고 했으나 노조 집행부 측의 강경 태도에 밀려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했다.

파업 결의안이 찬반투표에 부쳐질 경우 대의원 과반수 이상 참석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회사 측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새로운 근로조건이 아닌 합의가 끝난 사안을 놓고 벌이는 것이기에 명백한 불법”이라며 “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조 간부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추가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현대차 노조가 실력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는 자세는 결코 온당치 않다”며 “현대차 노조가 성과급을 다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측을 고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의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고 밝혔다.

울산여성단체협의회와 울산사랑운동추진위원회 등 115개 시민사회단체는 12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파업이라는 구시대적 악습을 또다시 되풀이할 경우 범국민적인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현대자동차 연도별 파업 현황 및 피해
연도파업 기간(일수)생산차질(대)손실액(원)
19877. 25∼8. 29(16)4만62071697억
9. 25∼9. 29(5)1만6758723억
19885. 30∼6. 23(25)6만15443176억
198912. 19∼12. 24(6)1만367670억
19904. 28∼5. 23(15)3만69092470억
19911991. 12. 17∼1992. 1. 25(35)7만98765328억
1992
19936. 15∼7. 20(35)5만42654057억
19955. 13∼5. 22(8)3만9562413억
19961996. 12. 26∼1997. 1. 20(20)8만47977094억
1997
19986. 30∼8. 24(36)10만44679644억
199910. 11∼10. 26(15)98711085억
20004. 3∼6. 7(12)6만21076564억
200111. 29∼12. 17(20)8만38761조316억
20028만42161조2632억
5. 10∼6. 17(13)
20036. 25∼8. 5(25)10만48951조3106억
20046. 25∼7. 1(5)1만89942631억
20058. 25∼9. 8(11)4만18895795억
20062. 28∼4. 14(3)81771125억
6. 26∼7. 26(21)9만64001조3300억
11. 15∼12. 6(8)1만22451727억
12. 28(1)55973억
(326)104만767710조5381억
자료: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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