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연속 떨어지며 전날보다 4.94원 떨어진 100엔 당 778.85원(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0월 27일(771.44원) 이후 최저치다.
외환 전문가들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엔화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원-엔 환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 하락으로 조선, 전자, 자동차 등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1원 오른 940.0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940원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15일(941.5원) 이후 두 달 여 만에 처음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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