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주택대출 60조원 돌파

  • 입력 2006년 12월 25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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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금융사,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6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정부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려 생긴 현상으로, 2금융권의 대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0조5800억 원이었다.

금융회사별로는 카드회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올해 1월 3000억 원에서 11월 말 9900억 원으로 230% 급증했으며, 상호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4조4550억 원에서 5조630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같은 기간 190조5000억 원에서 213조 8600억 원으로 약 12% 늘었다.

한편 금융권의 총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004년 말 216조8000억 원, 2005년 말 243조2000억 원에 이어 지난달 말 현재 274조4455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2금융권의 대출이자가 높은 만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 측은 지난달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이 연 평균 5.8%, 2금융권 전체 평균이 연 8.9%로 이로 인한 추가 이자부담이 1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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