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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1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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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의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유학이나 연수 목적 출국자의 1인당 경비가 2000년에는 3769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7740달러로 5년 사이에 105.4% 증가했다.
유학 및 연수생 1인당 경비는 △2001년 3852달러 △2002년 4149달러 △2003년 5331달러 △2004년 6330달러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일반 여행 출국자의 1인당 경비는 2000년 1175달러, 2001년 1128달러, 2002년 1333달러, 2003년 1224달러, 2004년 1169달러, 2005년 1247달러 등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측은 "일반 여행자는 해외에 머무르는 기간이 짧아 지출 규모가 제한적인 데 반해 유학 및 연수생은 갈수록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동반 가족의 생활비 등으로 씀씀이가 커져 1인당 지출액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학 및 연수생들의 지출이 급증하면서 2000년 이후 올해 10월 말까지 서비스수지 적자 누계는 59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은은 2000년 이후 가계의 해외소비가 국내소비로 전환됐다면 경제성장률이 연 평균 0.3%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예를 들어 경제성장률이 8.5%였던 2000년에 가계가 해외에서 썼던 돈이 모두 국내소비용으로 바뀌었다면 성장률이 9.0%까지, 성장률이 7.0%였던 2002년은 7.0%에서 7.7%까지 각각 높아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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