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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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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광고판촉팀 홍영애(40) 계장은 최신 상품 경향을 파악하고 인기를 끌 만한 상품을 모아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각종 홍보 전단과 우편홍보물(DM) 제작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초등 6학년과 5세 된 두 딸의 엄마로서 매년 이맘때면 선물 고르는 일로 시달린(?) 경험도 있다.
홍 씨는 “초등 고학년 이상의 자녀를 뒀다면 유행을 고려해서 선물을 고르는 게 좋다”며 “최근에는 인형이나 놀이완구보다는 가지고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교육용 완구나 디지털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다양한 크리스마스 선물 관련 상품전을 열고 있다”면서 “이런 행사들을 이용하면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세대별, 성별에 따라 선물도 다르게
어린이날과 차별된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초등 저학년 어린이라면 모자 목도리 장갑 신발 등 실생활용품이면 적당하다.
초등 고학년 이상 청소년이라면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등을 추천할 만하다. 올해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나 저가형 노트북도 인기가 있다.
연인이라면 서로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다. 커플링, 화장품, 아로마 목욕세트, 패션 내의 등이 전통적인 히트 상품.
부모님이나 친지라면 참살이(웰빙) 트렌드에 맞춘 홍삼과 비타민제 등을 권할 만하다. 최근에는 안마기 만보계 등 실용적인 ‘건강지킴이용품’이나 건강검진권 등도 인기다.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이 20∼50대 남녀 고객 46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남성은 ‘디지털 제품’(26%)을, 여성은 ‘목걸이 반지 등 패션액세서리’(23.2%)를 많이 꼽았다.
○ 유통가,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 봇물 터져
백화점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마다 트리 등 크리스마스 용품 특가전을 비롯해 콘서트와 케이크 만들기 등 각종 이벤트, 기금 마련을 통한 자선행사 등을 하고 있다.
또 유통업체들은 산타 복장을 한 도우미들을 배치해 무료로 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도 열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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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와 함께 사라질… 파카 만년필-스와치 시계 등 크리스마스 한정판 ‘반짝 판매’
‘이번 크리스마스에만 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마련하세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패션용품 및 화장품 회사들이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과 특별 선물 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를 특별히 기념하거나 추억하고 싶다면 2006년용 한정판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국 만년필 브랜드 파카는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뉴소네트 딥 스페셜’을 내놓았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녹색으로 만든 커플 만년필로 150개 한정 판매한다. 만년필에 이름 이니셜이나 사랑의 메시지를 새겨 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하고 있다.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겨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에디션을 선보였다. 진주 자개 바탕에 별 장식이 박힌 다이얼, 눈꽃 모양의 크리스털로 장식된 하얀색 가죽 밴드가 돋보인다. 시계 케이스도 이글루 모양. 국내에서는 200개 한정 판매된다.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는 디자이너 송자인 씨의 일러스트 크리스마스카드가 들어 있는 파운데이션과 에센스 선물 세트를 내놓았다. 오휘도 립글로스가 들어 있는 2000원짜리 크리스마스카드를 선보였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된다.
더페이스샵은 연말 모임이나 파티용 화장에 필요한 립글로스와 펄 아이섀도, 블러셔를 골드 색상의 팔레트에 담은 ‘홀리룩 메이크업 키트’를 3만 개 한정 판매한다.
라네즈는 12월에 ‘라네즈 슬라이딩 팩트’와 빨간색 곰 인형이 함께 들어 있는 선물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속옷업체 보디가드는 하트 무늬나 루돌프가 그려진 크리스마스용 속옷을 남녀 커플 세트로 선보인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얄미운 보따리…e쇼핑몰에 짝퉁 화장품 넘쳐난다는데…
“우와, 랑콤 샤넬 에스티로더 SKⅡ 화장품이 거의 반값이야. 당장 사야 되는 거 아냐?”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다 찾아낸 수입 명품 화장품. 백화점에서 10만 원이 넘게 팔리는 제품들이 10%에서 많게는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나와 있다. 하지만 싸다고 무턱대고 구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인터넷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내놓은 명품 화장품을 사는 고객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가짜 화장품,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 믿어도 돼?…소비자 불만 늘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S화장품을 구입한 문모 씨.
도착한 화장품은 냄새가 정품과 달랐고 용기에 있는 성분 등의 표시 부분도 벗겨져 있었다. 화장품 수입회사에 정품(正品) 여부를 문의했지만 회사는 입증해 줄 수 없다는 말만 했다.
1월부터 10월 18일까지 인터넷 구매 화장품과 관련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상담은 355건. 지금까지 부작용이나 배송 지연에 대한 문의가 많았지만 정품 여부를 묻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정품 여부 상담 건수는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늘었다.
○ 왜 싼 거야?
국내에 정식 유통되는 수입 화장품은 한글 라벨이 붙어 있다. 또 라벨에는 제품명, 용량, 주요 성분, 제조원, 수입원, 판매원, 사용상 주의사항 등이 모두 적혀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에는 한글 라벨이 없는 제품이 있다.
이런 제품은 △보따리장수가 외국에서 몰래 들여와 파는 것 △한국 판매업자가 홍콩에 주문해 홍콩에서 직배송으로 소비자가 받는 것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정품이 뒤로 흘러나와 라벨을 떼고 인터넷에서 재판매되는 것 등이다.
보따리상이 들여오는 화장품은 50%, 홍콩 직배송이나 백화점 제품은 15∼30% 정도 싸게 팔린다.
이런 제품은 배송이 지연되거나 제조일자가 오래되어 부작용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보따리상이 들여온 화장품중에는 가짜가 섞여 있거나 한국에서 금지한 성분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 이것만은 꼭 챙기자
인터넷에서도 정식 수입 절차를 거쳐서 판매되는 화장품이 있지만 합법적이지 않은 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제품을 사서 문제가 생기면 그 피해는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화장품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이것만은 꼭▼
1. 한글 라벨이 붙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2. 화장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지 확인하세요.
3. 제품의 유통기한과 생산된 연도는 반드시 확인하세요.
4. 인터넷 쇼핑몰의 신뢰도를 따져 보세요.
=e-Trust나 i-Safe 마크가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을 사용하는지,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공시하는지, 보안시스템을 갖췄는지 등.
5. 명품인지 의심스러울 때는 해당 수입·판매회사나 세관 등을 통해 정품 여부를 확인하세요.
6. 소비자보호방안을 갖췄는지 확인하세요.
=결제대금예치제(Escrow)를 도입했는지, 소비자피해 보상보험에 가입하고 있는지.
7. 오픈마켓 이용 시 판매자의 신뢰도 등급을 확인하세요.
8. 20만 원 이상이면 신용카드로 할부로 구입하세요.
=사업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신용카드사에 할부금 지불 중단을 요청할 수 있음. (도움말: 소비자보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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