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3분기 LG카드 등 6개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모두 5776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313억 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전업카드사들은 올해 9월까지 1조6504억 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회사별 흑자 규모를 보면 LG카드가 3087억 원, 삼성카드 727억 원, 현대카드 721
억 원, 신한카드 669억 원, 롯데카드 457억 원, 비씨카드 115억 원 등의 순이다.
특히 1분기까지만 해도 순익 251억원으로 삼성카드 순익 757억원에 크게 못미쳤
던 현대카드는 순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삼성카드와 비슷한 순익을 보였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올해 말까지는 전업카드사의 순익이 2조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여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라면서 "카드업계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으며 수익기반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9월 말 기준 연체율이 7.3%로, 지난해 말보다 2.93%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계속됐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12.50%로 연체율이 가장 높았으며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10%를 밑돌았다.
그러나 삼성카드도 올해 말까지는 연체율을 10% 밑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자본적정성에서는 대규모 흑자가 계속됨에 따라 9월 말 현재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평균 24.45%로 지난해 말에 비해 5.4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9월까지 전업카드사와 겸영은행의 카드이용 실적은 모두 281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으며 3분기 이용실적은 2분기에 비해 0.9% 증가한 94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김 부원장은 카드 포인트와 관련, "미사용포인트에 대해서는 적정한 충당금을 쌓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고객의 이익에 합치되는 방향으로 약관을 바꾸도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선지급 포인트도 무분별한 경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내년부터 거래되는 선지급 포인트는 즉시 비용으로 처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또 "10월 초 입법예고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불건전영업을 못하게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정하도록 돼 있어 법이 개정되더라도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기준유형을 정해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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