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업체들 ‘짝짓기의 계절’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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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확보 전쟁

업체들이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인 것은 자사 MP3플레이어만의 독특한 콘텐츠가 없으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서비스 개발 및 관련 업체와의 제휴가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월 독일 가전전시회(IFA)에서 “MP3플레이어 종주국의 위상을 찾겠다”고 선언한 뒤 콘텐츠 확보에서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유럽에서 전용 콘텐츠 사이트 ‘삼성 멀티미디어 스튜디오(SMS)’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음악과 영화제작 등 동영상 공급을 위해 BMG, 워너뮤직 등 해외 유명 음원, 영화제작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국내에서는 음악전문사이트 ‘블루코드’와 손잡고 개개인의 MP3플레이어에 담긴 음악파일을 바탕으로 좋아할 만한 곡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LG전자는 음악전문 사이트 벅스뮤직과, MP3플레이어 전문업체 아이리버와 아이오디오 등은 음원전문 사이트 멜론 등과 비슷한 제휴를 맺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MP3플레이어 ‘준(Zune)’을 선보이는 동시에 유명 영화배급사, 음반레코드사 등과 손잡고 콘텐츠 전문사이트 ‘준마켓플레이스’를 만들었다.

미국 MP3플레이어 2위 업체인 샌디스크도 지난달부터 음악전문 사이트 리얼네트웍스와 음원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 액세서리 시장도 붐

주변기기 업체와의 제휴도 활발하다. 이것은 MP3플레이어 자체의 성능과 디자인이 평준화되어 케이스와 이어폰 등 주변기기가 차별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명 MP3플레이어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벨킨과 손잡고 다양한 전용 액세서리를 개발했다.

LG전자도 패션브랜드 쌈지와 손잡고 다양한 MP3플레이어 제품 케이스를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연말부터 본격적인 전용 액세서리를 개발한다.

일본 소니도 최근 팔에 부착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 전용 ‘암밴드’와 음질과 착용감을 향상시킨 스포츠 전용 이어폰 등을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다양한 색상의 아이팟 신제품을 내놓고 컬러마케팅에 들어갔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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