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아파트 매매가격, 8.31대책 때의 2배 달해

  • 입력 2006년 11월 6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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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時價) 10억 원 이상인 서울시내 고가 아파트가 지난해 8·31대책 때의 갑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 현재 서울에서 평균 매매가격이 10억 원 이상인 아파트는 총 10만9166채로 8·31대책 발표 당시 5만845채의 2.1배에 달했다.

구(區)별로는 강남구가 4만2244채로 전체의 39%를 차지했고 △서초구 2만2074채 △송파구 1만9465채 △양천구 1만96채 △용산구 5603채 △영등포구 3342채 △강동구 2780채 △광진구 1753채 △강서구 1248채 등이었다.

강서구는 8·31대책 당시 10억 원 이상 아파트가 26채에 불과했으나 1년 2개월 만에 48배로 늘었고 양천구는 2639채에서 3.8배로, 용산구 2189채에서 2.5배로 늘었다.

평균 매매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73평형으로 41억5000만 원, 2위는 강남구 압구정동 구 현대7차 80평형 37억5000만 원이었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10억 원을 넘어선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정부의 부동산대책 효과가 없었다는 얘기"라며 "정부의 각종 세금규제도 오히려 집값상승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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