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체결 땐 수출 34% 는다”…수출업체 60% 응답

  • 입력 2006년 8월 3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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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수출하는 무역업체의 60.3%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미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가 발표한 ‘한미 FTA를 통한 대미 수출 증대효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의 60.3%가 한미 FTA를 통해 미국 관세가 철폐되면 대미 수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업체들이 예상한 평균 수출증가율은 관세 철폐 후 1, 2년 내에는 24.5%, 3년 이후에는 34.0%로 조사됐다.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품목은 중소기업 중심 업종인 섬유류다. 섬유분야 응답 업체의 68.4%가 대미 수출 증대를 기대했다.

반면 전체 응답 기업의 약 40%는 한미 FTA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FTA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쟁국 제품과의 가격 차가 커서 관세 인하 정도로는 가격 경쟁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대미 수출기업들은 한미 FTA 협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관세 철폐’를 꼽았다. 78.0%가 관세 철폐에 협상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무역구제제도 합리화(49.7%)와 원산지 규정 완화(26.9%) 등이라고 대답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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