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공개에 건교부 사이트 다운

실거래가 공개에 건교부, 토지공사 전산망 마비

건설교통부가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한 첫 날 실거래가를 확인하려는 국민들의 접속이 폭증하면서 건교부와 토지공사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24일 오전 11시 인터넷 포털과 방송 등을 통해 건교부가 25일 자정부터 홈페이지에서 전국 아파트 12만9000 가구의 실거래가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전해진 직후 건교부 홈페이지는 급증한 접속량을 견디지 못하고 1시간 이상 다운됐다.

실거래가 공개는 25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공개된다는 소식을 들은 국민들이 일제히 건교부 홈페이지에 몰리는 바람에 전산망이 다운된 것.

건교부는 홈페이지 서비스를 일시 중지하고 안내창을 통해 실거래가 공개는 25일 이후부터 진행된다는 내용을 공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건교부는 급기야 공개 시간을 앞당겨 이날 오후 3시부터 토지공사 사이트를 통해 실거래가 내역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그러나 토지공사의 실거래가 공개 사이트도 폭증한 접속량을 견디지 못하고 다운됐다.

이에 따라 건교부가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사인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하면서도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접속량 증가 등으로 인한 전산망 다운 등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속히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위해 토지공사와 협력하고 있지만 워낙 접속량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