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입힌 4000만원 짜리 '황금 수의' 선뵌다

  • 입력 2006년 8월 22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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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수의(壽衣)가 4000만원.'

수의를 마련해두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 한다는 윤달을 맞아 최고급 안동포 전체에 순도 99.9%의 황금을 입힌 4000만 원 짜리 황금 수의까지 나왔다.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은 2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무병장수 기원 수의전'을 안동포에 황금을 입혔다는 '황제 황금 수의' 10벌을 4000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GS이숍 관계자는 "이 제품은 삼베는 삭아 없어져도 순금이 남아 시신의 뼈를 황골(黃骨)로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선 또 '명품 안동포 수의'는 450만원에, 순금으로 문양을 새겼다는 '보급형 황금수의'는 125만원에 판매한다.

4000만 원 짜리 수의는 매장 임대료 등 제품 값에다 다양한 부대비용이 포함되는 백화점에서 팔리는 수의 가격인 100만~200만 원 선보다 훨씬 비싼 것.

유통업계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에선 유통마진을 줄여 거품 값을 뺀다는 취지와 달리 지나치게 비싼 제품을 파는 것은 문제"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GS이숍 측은 "비싸기는 하지만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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