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2세들 또 법정 재산다툼

  • 입력 2006년 8월 9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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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창업자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유산 배분 문제를 놓고 법적분쟁을 벌였던 2세들이 또 다시 법정에서 다투게 됐다.

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의 차남인 조남호(55) 한진중공업 회장과 4남 조정호(48) 메리츠증권 회장은 "선친이 세운 브릭트레이딩 사의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에 대한 납품권을 다른 회사로 이전하는 바람에 매년 받던 배당액 2억~4억 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장남인 조양호(57) 대한항공 회장을 상대로 6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브릭트레이딩 사는 대한항공에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수십 개 회사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선친이 아닌 조양호 회장이 설립해 동생들을 참여시켰고 형제간 계열분리에 따라 2003년 대한항공과 거래를 중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에 소송을 낸 두 회장은 지난해 말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조 전 부회장의 처남인 김성배 한진관광 고문이 보유한 한진그룹 계열사 정석기업 주식 7만 주에 대한 상속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정효진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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