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10년 “신뢰로 재기” 어제 조용한 창립 기념식

  • 입력 200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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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10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이 지난해 겪었던 ‘형제의 난’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 두산은 창립 110주년 기념일인 1일 유병택 ㈜두산 부회장이 사내(社內) 게시판에 기념사를 올렸을 뿐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하루를 보냈다.

유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상반기(1∼6월) 그룹 매출은 6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4100억 원으로 나타났다”며 “올 연말에는 매출 13조6700억 원을 달성하고 창사 이래 처음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산그룹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지배구조 개선.

유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올해 초 두산은 △3년 내 ㈜두산을 지주회사로 전환 △이사회 역할 강화 △감사위원회 활성화 △㈜두산 최고경영자(CEO)로 외국인 영입 등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에 상반기까지 세부안을 확정하기로 했지만 8월 현재까지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두산 측은 “세부안을 마련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외국인 CEO 선임은 현지 사정 등으로 인해 9, 10월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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