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 신청 사상최다…상반기 4만9581명

  • 입력 2006년 7월 3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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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빚 갚을 능력이 없어 개인파산을 신청한 사람이 사상 최대로 늘었다.

소득과 일자리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물가와 금리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대법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개인파산 신청자는 4만9581명으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신청자 수(3만8773명)를 이미 1만 명 이상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1만3931명)보다는 3만5650명(255.9%) 늘었다.

개인파산을 전문으로 다루는 한 변호사는 “경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법원이 파산 선고를 쉽게 해 주기 때문에 신청이 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와 물가는 오름세를 이어 가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6월 중 가계부문 대출 평균금리(신규 기준)는 연 5.72%로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휘발유와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는 이달 넷째 주(24∼28일) L당 1545.67원과 1298.98원으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는 하반기에 철도와 시외버스 등의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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