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 내년 300조…올해 1인당 577만원 모두 280조 달해

올해 말 국가채무가 280조 원에 아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민 1인당 577만 원에 해당한다.

13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올해 말 국가채무는 280조 원으로 지난해 말 248조 원에 비해 32조 원(12.9%) 늘어난다. 이 중 세금 등으로 국민이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는 118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0조9000억 원)보다 17.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자산 매각이나 융자금 회수 등으로 자체 상환이 가능한 ‘금융성 채무’는 올해 말 161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말 147조1000억 원보다 9.7% 늘어난 것. 적자성 채무 증가율이 금융성 채무 증가율보다 7.8%포인트가량 높다.

내년 말에는 국가채무가 300조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발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 말 국가채무는 298조5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의 내년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순증 요구액이 당초 예정됐던 10조 원을 훨씬 웃도는 14조 원으로 책정되는 등 각종 지표가 ‘국가채무 300조 원’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