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오토 클로즈업]기아자동차 뉴카렌스

  • 입력 2006년 7월 1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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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카렌스는 1999년 첫 모델이 나온 이후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액화석유가스(LPG)차다. 기아차가 이번에 새로 선보인 뉴 카렌스는 2002년 카렌스 2에 이어 같은 이름으로 나오는 3번째 모델이다.

이름은 같지만 외양은 많이 달라졌다. 이전의 카렌스가 미니밴 스타일에 가까웠다면 새로운 카렌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느낌이 더 난다. 전 모델보다 높이가 4cm 높아졌고 실내 폭과 휠베이스도 각각 9cm, 13cm 커졌다.

실내 공간의 활용 폭을 넓힌 점이 돋보인다. 뒷좌석을 눕히면 길고 큰 짐도 거뜬히 실을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부근에 휴대전화, 카드 등을 보관하는 작은 수납공간이 많은 것도 세심한 배려다.

LPG차는 여러모로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충전소를 찾기도 어렵고, 겨울철에는 시동을 끄거나 켤 때 주의해야 한다. 힘도 약간 부족하다.

새로 나온 카렌스는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꽤 찾은 것처럼 보인다. 이 차의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도 18.9kg·m(4250rpm)으로 중형 세단 수준이다. 실제로 언덕길을 오를 때도 웬만한 세단 못지않게 무리가 없었다.

62L의 대형 연료탱크를 채택하고 연비를 개선해 자주 충전해야 하는 기존 LPG차의 번거로움도 줄였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이 차의 연비는 L당 8.1km로 기존 모델(7.0km/L)에 비해 15.7% 향상됐다.

시속 100∼120km의 고속에서 다소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드는 것은 LPG차의 한계라서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그래도 ‘가족용 LPG차’의 미덕을 경제성과 안정성 등으로 꼽는다면 뉴 카렌스의 선택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가격은 1505만∼2100만 원(부가세 포함).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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