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 연 4.25%로 현수준 유지

  • 입력 2006년 7월 7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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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를 현 수준인 연 4.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되면 소비자물가가 연율(年率) 기준으로 3%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과거보다 미래의 물가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다"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전개되고 국내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이날 내놓은 '통화정책 방향' 자료에서 수출과 소비, 설비 투자가 비교적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도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콜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에서 예상했던 결과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올리는 게 부담스러운 데다 경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돌발 상황이 생기면서 국내외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이 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 영향으로 금리가 급등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4.93%로 장을 마쳤다. 5년 만기 국고채 및 3년 만기 회사채(AA-등급 무보증) 금리도 각각 0.08%포인트, 0.07%포인트 올랐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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