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스폰서 광고’ 해도 너무하네

  • 입력 2006년 6월 13일 03시 00분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06 독일 월드컵 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면서 경기영상에 ‘스폰서 광고’를 과도하게 삽입해 누리꾼들에게서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다음의 게시판에는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화면 앞뒤에 10여 초 길이의 광고를 최대 5개까지 붙여 방영한 것과 관련해 ‘(스폰서) 광고가 너무 많아 짜증난다’는 누리꾼들의 항의 댓글이 수백 건 올라왔다.

스폰서 광고는 선택한 동영상이 시작되기 전에 일정시간 광고 동영상을 ‘강제’로 보도록 한 마케팅 기법. 기존의 인터넷 광고는 이용자가 원치 않으면 보지 않을 수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누리꾼들은 “처음에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무료’임을 내세워 지상파TV나 케이블TV 시청자를 끌어들이더니 결국은 케이블TV에서나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중간광고로 이용자를 농락하고 있는 셈”이라고 성토했다. 또 실제 경기와 3∼5분의 시차를 두고 영상을 제공하는 ‘준(準)라이브(near live)’ 방식 서비스를 실시간 중계로 잘못 안 일부 누리꾼들의 ‘속았다’는 비판도 많았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실시간 중계가 아닌 준라이브 방식 서비스는 그동안 계속 자세히 홍보해 왔다”며 “광고 삽입문제는 중계권료 등의 투자를 감안하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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