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금 값 연일 최고치

  • 입력 2006년 5월 12일 16시 20분


코멘트
고유가로 시중 휘발유 가격이 2주 연속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경유는 4주 연속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둘째 주(8~12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544.4원으로 종전 사상 최고가였던 5월 첫째 주(1~5일) 가격(1543.3원)보다 1.1원 올랐다.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는 112.1원 비싸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 휘발유 가격은 L당 1589.1원으로 지난주보다 0.2원 내린 반면 가장 싼 충북은 1515.2원으로 5원 올랐다.

산자부는 "최근 휘발유값 상승은 연초부터 국제유가와 정유사 도매가격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주 정유사가 휘발유 도매가격을 L당 1.5원 내렸지만 소비자 가격에 도매가 하락분이 반영되기까지는 1, 2주 가량 걸린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주 경유 판매가격은 L당 1254.1원으로 4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실내등유 가격도 L당 960.4원으로 3주 연속 최고가를 나타냈다.

한국이 주로 주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4월 평균 배럴당 47.21달러에서 올해 4월 64.22달러로 36%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 판매가는 L당 1414.7원에서 1506.1원으로 6.5% 상승했다.

산자부 이원걸(李源杰) 2차관은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국제유가에 비하면 상승폭이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금값 그야말로 '금값'…장중 한때 728달러 또 최고치

국제 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문자 그대로 '금값'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1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국제 금 가격은 6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5.80달러(2.2%) 오른 온스 당 721.50달러를 나타냈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 당 728달러까지 급등하면서 1980년 9월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금값이 급등한 것은 이란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요인과 달러화 약세가 겹쳤기 때문이다.

금은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면 위험회피용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른다. 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금 가격은 대체로 오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금에 대한 수요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화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외화자산 운용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금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40% 이상 급등했다.

은값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뉴욕 시장에서 7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한때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인 온스 당 15.20 달러까지 급등하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65.5센트(4.6%)가 뛴 온스 당 14.93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