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 주식워런트증권 8종목중 5개 ‘쪽박’찼다

  • 입력 2006년 3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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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첫 만기를 맞은 주식워런트증권(ELW) 8개 종목의 성적이 크게 엇갈렸다.

ELW는 어떤 주식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매매할 권리가 있는 증권. 권리를 행사하려면 만기까지 해당 주식의 가격이 목표가보다 올라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만기된 5개 종목은 목표 행사가격을 넘지 못했다. 만기까지 이 ELW를 쥐고 있던 투자자는 투자금을 모두 잃게 됐다.

목표가격을 넘은 3개 종목도 매매 시점에 따라 투자자의 손익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1일 상장된 ‘우리5260하이닉스콜’의 목표 행사가격은 2만1600원이다. 만기 때 기준 가격은 만기일 이틀 전부터 5일을 거슬러 평균을 낸 2만8570원.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을 2만1600원에 사서 2만8750원에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투자자가 한 ELW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이 차액에 처음에 정한 0.5의 ‘전환비율’을 곱한 3485원이다.

투자자는 이 금액과 ELW를 산 가격의 차이만큼을 이익으로 얻게 된다. 이 ELW의 상장일 종가는 1605원이므로 이때 1000주를 사서 만기까지 갖고 있던 사람은 188만 원((3485-1605)×100)을 벌게 됐다.

이 ELW의 가격은 1월 4일 8790원까지 올랐다. 이때 1000주를 샀다면 530만 원을 잃게 된다.

우리투자증권 김길환 과장은 “만기가 가까워졌을 때 행사가격을 넘기 어려워 보이는 주식의 ELW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ELW 특징을 모르는 투자자가 많다는 증거”라며 “주가 흐름과 마감일을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만기된 ELW 현황 (단위:원)
매매권리 행사종목목표행사가격만기결제가격전환비율ELW당 받을 수 있는 금액상장일 종가
불가우리5233현대차콜84,90083,020무의미03,300
우리5254현대차콜89,00083,0202,400
우리5257케이티콜45,20038,7601,240
우리5258케이티콜47,40038,760755
우리5259삼성전자콜633,000627,4001,525
가능우리5255한국전력콜35,60040,8001.05,2002,470
우리5256한국전력콜37,30040,8001.03,5001,805
우리5260하이닉스콜21,60028,5700.53,4851,605
자료:증권선물거래소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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