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6번내면 겨우 1번 면접”

  • 입력 2006년 2월 10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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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유명 대학을 지난해 8월 졸업한 김모(25) 씨. 그는 최근 한 중소기업에 취직하기까지 이력서를 200번도 넘게 냈다.

김 씨는 “처음에는 대기업 위주로 지원했지만 번번이 떨어졌다”며 “이력서를 하루 한 통은 기본이고 10통까지 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대졸 구직자들이 첫 직장을 얻기까지 평균 30차례나 이력서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까지 이력서 낸 횟수
이력서 제출 횟수(회)인원(명)비율(%)
1∼931238.8
10∼2924230.1
30∼4912215.2
50∼9910212.7
100 이상263.2
합계804100
자료:인쿠르트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1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804명(61.8%)이 현재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자들의 이력서 제출 횟수는 ‘10회 미만’이 38.8%로 가장 많았지만 ‘30회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31.1%나 됐다.

취업자 중 26명(3.2%)은 무려 100번 이상 이력서를 냈다고 답했다.

취업자들은 평균 30통의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이 가운데 면접시험을 본 것은 5차례에 그쳤다. 이력서를 6번 내야 1번 정도 면접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학의 취업률(69.5%)이 지방대학의 취업률(46.6%)보다 높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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