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설비투자 증가율 11개월만에 최고 수준

  • 입력 2006년 1월 27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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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설비투자 증가율이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비재 판매 증가율은 3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5년 12월 및 4.4분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11.3% 늘어 지난해 11월(12.1%)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2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0.6%로 2004년 3분기(7~9월)의 11.4%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체 평균 산업생산 증가율은 6.4%였다.

생산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47.9%), 영상음향통신(12.5%), 자동차(8.5%)를 제외한 부문의 생산 증가율은 1.9%를 기록했다.

월간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및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년도 같은 달보다 13.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같은 해 1월의 16.0% 이후 가장 높고 설비투자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회복한 것도 같은 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평균 연간 설비투자 증가율은 3.2%로 2002년의 8.4%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4.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도 7.3%나 돼 2002년 4.4분기의 13.8% 이후 최고였다.

지난해 12월 소비재판매는 신차 효과와 특별소비세 감면 환원조치로 승용차 판매가 29.1% 늘어나고 추운 날씨로 의류, 신발, 스키용품 등 겨울용품 판매가 확대돼 9.4% 증가했다. 월간 소비재판매 증가율은 2002년 10월의 11.0% 이후 최고다.

소비재 가운데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는 11.0% 증가했고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는 17.9% 확대됐으며 의약품, 서적 등 비내구재는 4.1% 늘어났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의 전년 같은 달 비율은 5.5%로 전월보다1.1%포인트 증가했고 현재의 경기 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소비 증가세가 확대돼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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