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전쟁? 뒤에선 마케팅 전쟁!

  • 입력 2006년 1월 4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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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06 독일 월드컵 시장을 잡아라.’ 올해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각 기업의 ‘월드컵 마케팅’이 본격 가동됐다. 현대자동차 코카콜라 야후 등 15개 공식 후원사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수의 기업이 월드컵과 연계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한 것.》

○ 월드컵 후원으로 이미지 상승

현대차는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도 공식 후원을 맡았다.

경기장 광고판 노출 등 현대차가 추산한 2002 한일월드컵의 후원 효과는 약 6조 원.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대회 운영과 의전을 위한 각종 공식 차량을 제공한다. 또 ‘승리 기원 표어 공모전’과 ‘현대자동차 세계 미니 축구대회’ 등 32개 본선 진출국을 대상으로 각종 글로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코카콜라는 올해 28개국 31개 도시를 순회하며 FIFA 월드컵 트로피를 전시한다. 3월부터는 1000명 규모의 ‘코카콜라 응원단’을 한국에서 모집해 독일에 보낼 계획이다.

야후 코리아는 FIFA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fifaworldcup.yahoo.com)에 한글 버전을 추가했다. 한국 맥도날드는 ‘어린이 축구교실’을 출범시켜 월드컵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 월드컵 ‘앰부시 마케팅’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나이키는 파리 근교에 나이키 공원을 개장해 대대적인 기업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 때문에 당시 파리 시민들은 나이키를 공식 후원사로 착각할 정도였다.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으로 불리는 이 같은 전략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이 해당 스포츠 이벤트와 관련 있는 업체란 인상을 주기 위해 벌이는 각종 홍보 활동이다.

2002년 SK텔레콤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는 KTF가 ‘붉은 악마’를 후원한다.

삼성전자는 전현직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인 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를 나란히 광고 모델로 출연시키는 한편 월드컵 무렵에는 독일에서 양방향 디지털방송을 시작한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승객용 42인치 PDP TV 110대를 설치했다. KTF는 유럽에서의 월드컵 특수를 예상하고 휴대전화 국제 자동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외환은행과 파워콤은 새해부터 국가대표 선수인 이영표와 박주영을 각각 광고와 이벤트에 등장시키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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