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쿤퉁 법원은 이날 밤 11시30분(현지 시간) ‘공공질서법’ 위반으로 기소된 양경규(46) 민주노총 홍콩투쟁단장 등 한국인 11명의 보석 신청을 기각하고 경찰의 구속 수사를 허가했다.
구속된 11명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인 이영훈(35·전남 보성) 박인환(31·전남 곡성) 남궁석(45·강원 홍천) 강승규(37·전남 순천) 김창준(38·제주) 윤일권(36·전남 순천) 이형진(경남 함안) 한동웅(전북 익산) 씨와 민주노총 소속 임대혁(33) 양경규 씨, 한국가톨릭농민회 회원 황대섭(37·충북 괴산) 씨 등이다.
쿤퉁 법원은 23일 열리는 정식 재판에서 불법행위의 경중을 가려 벌금형에 처하거나 계속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콩 경무처는 18일 한국인 시위자 1000명을 연행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 150명을 포함해 989명을 2차례로 나눠 이날 석방했다.
이날 풀려난 한국 여성 61명은 연행 과정에서 경찰이 뺨을 때리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했다며 법원 앞에서 1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
홍콩=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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