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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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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LG필립스LCD에 따르면 필립스는 증시 개장 직전 장외 매각 형식으로 보유 주식 1800만 주를 6억1500만 유로(약 7400억 원)에 팔았다.
이에 따라 필립스의 LG필립스LCD 보유 지분은 37.9%에서 32.9%로 줄었다. 지분 37.9%를 갖고 있는 LG전자는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필립스의 주식 매각은 전날 종가에 비해 4% 정도 할인된 가격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가 주식을 싸게 팔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15일 4% 이상 떨어졌다.
LG전자와 필립스는 지금까지 상장과 신주 발행 등의 과정을 거치며 같은 지분을 계속 유지했다.
또 두 회사는 서로의 동의 없이 지분을 30% 이하로 떨어뜨릴 수 없도록 계약을 맺었다. 이는 거꾸로 지분이 30%가 될 때까지는 자유롭게 주식을 팔 수 있다는 뜻이다. 최대주주의 주식 매각에 대해 증권가의 반응은 좋지 않은 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매각 규모가 전체 발행 주식의 4%가 넘어 당분간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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